공연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깨꽃 2015. 1. 17. 22:06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안무 국수호선생님에 작곡은 박범훈 선생님이 하셨다는 것을 보고

선택한 공연이다.


엄마와 공연을 본지도 오래 되었고,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보았는데

인순이 디너쇼보다 더 재미있었다는 입술에 침 바른 엄마의 말에 기분이 으쓱해졌다.


한국에서만 공연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화려한 볼꺼리가 많았다.


마당극이라는데, 어느 각도에서도 볼 수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무대를 보고 아이디어에 다시한번 놀라워

늘 평면적인 공연만 생각하다

360도 공연장을 보니 이게 마당극이구나 싶다.





공연 시작 전 엿장수에게 산 엿이 얼마나 맛이있던지

두개만 달랑 산게 못내 아쉬었다.


공연 중에 엿을 팔다니

공연 보면서 먹으라는 것 아니겠는가!!

참으로 너그럽다.


말그대로 마당극이니 진짜 마당에서 했다면 엿을 먹어도, 같이 신명나게 춤을 추어도 뭣 하나 흠이 될게 뭐있겠나.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며 고사를 지낼때 객석에서 나오고 싶은 사람들 나와

함께 고사를 지냈으니

공연 하는 사람들도 일석이조인 샘이다.


돼지머리에 돈 제물을 받쳤으니 얼마나 즐거운가~~


공연 마지막에는 서로 나와 덩실덩실 춤까지 추고!

함께 기분을 붕 뜨기 하는 흡입력 있는 공연이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 애니, 만화를 보며

그들의 전통, 문화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모습에

우리는 왜 전통을 터부시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화려한 볼꺼리로 외국에서 공연을 하면 더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선녀, 용왕님, 바닷속, 연꽃에서 나오는 심청

신비한 분위기와 음악이 어울어져

절로 박수가 쳐졌다.


2015년

왠지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것 같은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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