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015년 이건 음악회

깨꽃 2015. 7. 18. 22:13






올 해 나는 과도기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닌

지금 현재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일을 경험하였고,

15년 넘게 하지 않았던 것을 다시 시작하였고

가끔은 너무 단순하게

가끔은 너무 복잡하게 

2015년을 보내고 있다.






바로크


과연 이러한 복잡한 나의 시간에

바로크만큼 마음을 정리해주는 음악이 또 있을까?


지금것 내가 알던 바로크의 느낌과는 다른

낭만스러운 귀여워서 멜로디에 날개가 달고 애교를 부르는 듯한

숲의 정기가 내 가슴 한 가득 들어오는 기분의 음악들이었다.



귀를 기울이게 하는 챔발로 소리

연주와 함께하는 제1바이올린 연주자의 호흡소리

바로크 첼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환상적인 첼로


현악5중중주에 트럼펫


모든 곡에 지루하고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첫 곡의 시작에 트럼펫에 뭔가 잘못이 있는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주는 순간이 있긴 했지만

그런 순간도 잘 모면하는것이 프로 연주가의 몫이 아닌가 싶다.


작년 목관5중주보다 올해 현악5중주는

더 가슴에 닿는 음악들이었다.


이건 음악회가 아니면 이 곡들을 어디에서 들어볼 것인가!


돌아오는 길 내내

음악회에 대한 칭찬으로 만족감을 가득 안고 돌아갈 수 있는 기쁨도

이건 음악회가 주는 또 다른 행복이다.







2016년 이건음악회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나에게 또 어떤 음악이 마음으로 들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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