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깨꽃 2015. 1. 20. 22:20



내일을 위한 시간 (2015)

Two Days, One Night 
8.4
감독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마리옹 꼬띠아르, 파브리지오 롱지온, 필리 그로인, 시몬 코드리, 카트린 살레
정보
드라마 | 벨기에 | 95 분 | 2015-01-01



근래에는 영화를 보러 서울극장으로 가는 재미에 씨네코드 선재에 안가다

오랜만에 갔다.


극장 공기가 안 좋다고 느끼는건 나만 그런건가?

재채기에 코가 막혀오는건 왜지~~~ㅜㅜ


자전거 탄 소년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감독들의 연륜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울증으로 회사를 휴직하던 중 복직을 앞두고

퇴직하게 되었다느 소식을 들은 산드라

보너스와 그녀의 복직을 선택하는 투표에

직장 동료들은 보너스를 택하게 된다.


투표에 반장의 압력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복직에 대해 다시 투표를 부탁하는 산드라.


일반 사람이었더라도 힘들었을텐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산드라 로서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


재미있게도 지금 읽고 있는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의 

사회 심리학자 밀그램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왜 불합리한 권유 앞에 복종하는지.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보다는 우리가 언제, 어느 장소에 있었는가를 더 중요시 한다는 

글을 보았는데 

내일을 위한 시간을 보며

사람들은 보너스와 산드라의 복직 중 선택해야 하는 투표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정작 모두 정의보다는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8명은 복직을

8명은 보너스를 선택했기에

산다라는 과반수를 얻지 못해 복직이 되지 못하였다.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 안에 산다라의 복직을 선택한 8명도

자신이 편한 마음이되기 위해 복직을 선택했다는것이다.


마음이 아프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에

사다라의 복직을 선택했다.

산다라를 위해서라 말하기 보다는 어쩌면 자신을 위해 산다라의 복직을 선택한것이 아닌가 한다.


복직을 하지 못한 산다라를 사장이 불러 계약직 직원을 연장하지 않고 산다라를 복직 시키겠다며

9월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하지만 산다라는 사람들의 일하는 권리를 사장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며

그 자리를 나온다.


남편과의 대화에서 

"우리 잘 싸운거 맞지?"

란 말이 나온다.


직장 동료들을 만나러 다니는 과정에서

우울증 약을 한꺼번에 다 먹고 어쩌면 세상을 등지려 했던 산다라는

끝이라는 바닥에 닿았을때 작은 희망의 빛이

산다라를 약했던 그의 내면에서 강한 힘을 준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견디지 못할 만큼의 힘든 순간이

어쩌면 아직 힘듬이 더 남아있기에 견디지 못한 것은 아닐까?

그 끝에 다다르면

그때부터는 용기가 생겨나는건 아닐까?


우리가 움직일 수 있다는건 큰 축복이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냉혹한 현실에도 부딪혀 그 순간을 이겨내야

내일이 오는것은 아닐까 한다.


뻔한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지혜가 아님을...

나는 그 뻔한 결과에 부딪혀보지 않고 미리 다른 것을 준비하고있지는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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