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헤세와 그림들 전

깨꽃 2015. 7. 19. 00:17






전쟁기념관은 갈때마다 숙연해지고, 비석의 수 많은 이름들을 보며

감사하다는 뜻을 얕게 한다.


전쟁기념관에서 작년에 전시한

이미테이션을 갖고 와서

미켈란젤로전이란 이름으로

실망의 실망을 갖고 전시회문을 나온 후로는 

전쟁기념관에서 하는 전시회는 보지 않을 것이다. 했는데...


그런건 

저기 저 아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보고픈 전시가 있으면 또 가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하지만

또 속은 듯한 이 기분.


고흐전으로 재미를 보셨는지

헤세전도 눈 요기는 훌륭하다.


나의 취향과 맞지 않다고 해서

그 전시회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것도 잘 못 된것 같다.


직접 작품을 보고

작품에서 느껴지는 그 순간, 오래된 작품에서 흐르는 느낌을 좋아하는 나와는

맞지 않지만


편안함을 주는 음악과

큰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살아 움직이는 그림들

헤세의 삶


그가 본 세상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선명함과 

많은 종류의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을 뒤로하고


실제로 볼 수있는 그의 작품은 몇 점 안된다는 실망감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아이들과 전시회를 즐기기에는

지루하지 않을 듯 하다.


가끔 전시회 가면

"나 이런거 싫어" 하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부모와 아이 서로 고생이 눈에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아이들에게 전시회를 보여주고 싶다면,

눈으로 화려한 

빛과 생동감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이런 전시회가 좋을 것 같다.


이래도 저래도 

헤세의 예쁜 그림만큼은

행복을 준다.









 


내가 보는 세상을

내가 생각하는 나의 마음을

그림과 글로 표현을 하는것은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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